손이 저리면 대부분 “잠을 잘못 잤나?”, “잠깐 순환이 안 됐나?” 하고 넘기곤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림이 계속되거나, 특정 손가락만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 피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특히 노트북을 오래 쓰는 직장인,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사람, 요즘처럼 추운 계절에는 손저림을 호소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집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손저림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며, 어떤 경우 병원 진료가 필요한지까지 쉽게 설명해볼게요.
1. 신경이 눌려 생기는 손저림 – 가장 흔한 원인
손저림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신경 압박입니다. 팔에서 손가락 끝까지 이어지는 신경이 특정 부위에서 눌리면서 혈류가 떨어지고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이죠.
① 수근관증후군(손목 터널 증후군)
– 스마트폰·키보드·마우스 사용량이 많을 때 흔함
– 엄지, 검지, 중지가 저리고 화끈거리며 밤에 더 심해지는 특징
– 손목 안쪽의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정중신경이 눌리는 질환
② 경추 신경 압박(목 디스크)
– 목이 뻣뻣하고 어깨까지 뻐근한 경우 함께 나타남
– 특정 손가락만 저린다거나, 팔 전체가 저리기도 함
– 장시간 고개를 숙여 일하는 사람에게 흔함
③ 흉곽출구증후군
– 쇄골 주변에서 신경·혈관이 눌려 손저림 + 팔 저림이 동반
– 팔을 들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증상 악화
신경 압박성 손저림은 대체로 자세 교정, 손목 스트레칭, 생활 습관 조절로 좋아지지만, 오래 지속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2. 혈액순환 문제로 생기는 손저림 – 추운 계절에 특히 많음
혈류가 손끝까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때도 손저림이 나타납니다. 특히 겨울철에 손이 시리고 저린 경우가 많아요.
① 레이노 현상
– 손끝이 창백→보라→붉은색으로 변하는 특징
– 추위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손가락 혈관이 갑자기 수축
– 따뜻하게 하면 호전되지만, 반복되면 검사 필요
② 말초혈관 질환
–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으면 더 잘 생김
– 손뿐 아니라 발도 저리고 차가움
– 가끔 통증이나 감각 저하가 함께 발생
이 경우에는 보온, 운동, 혈압·혈당 관리 등이 중요하며, 혈관건강이 의심되면 병원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근육·관절 문제로 인한 손저림 – 잘못된 자세가 핵심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거나 관절 주변 조직이 염증을 일으키면 신경이 간접적으로 자극되며 저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① 상완근·승모근 긴장
– 장시간 컴퓨터 작업 후 손저림이 심해지는 경우
– 목과 어깨 통증이 함께 나타남
– 근육이 긴장되며 신경 흐름을 방해
② 팔꿈치터널증후군
– ‘척골신경’이 눌리면서 약지·새끼손가락만 저릿
– 팔꿈치를 책상에 오래 올려두는 습관이 원인
자세 교정, 스트레칭, 스트레스 감소만으로도 빠르게 좋아지는 유형입니다.
4. 전신 질환으로 나타나는 손저림 – 반드시 체크해야 함
일부 손저림은 단순 피로가 아니라 신체 전체의 문제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①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 양손·양발이 동시에 저린 경향
–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
– 혈당이 불안정할 때 악화
② 갑상선 기능 저하증
– 손·발 저림 + 추위 타고 피곤함 증가
– 부종, 체중 증가 등이 동반
③ 비타민 B12 부족
– 채식 위주 식단, 위 절제 수술 후 흔함
– 감각 저하, 무기력감 동반 가능
전신 질환이 원인일 경우 생활습관 조절만으로는 해결이 어렵고, 정확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5.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일시적 손저림 – 가장 쉽게 개선 가능
일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손저림은 대체로 가볍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① 잘못된 수면 자세
– 베개가 너무 높거나, 손을 베고 자면 아침에 손이 저림
– 자세만 바꿔도 빠르게 호전
② 스마트폰 과사용
– 팔꿈치 굽힌 자세 유지 → 신경 압박
– 휴대폰 각도 조절만으로도 저림 감소
③ 카페인·스트레스
– 혈관 수축·근육 긴장으로 저림이 심해질 수 있음
이 경우에는 자세 교정, 사용시간 조절, 스트레칭만 해도 금방 좋아지는 편입니다.
마무리 정리
손저림은 단순 피로일 수도 있지만, 신경 압박·혈액순환 문제·근육 긴장·전신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서 시작됩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입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들
